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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허영심

국내 여행) 제주도 올레길 추천 10코스, 12코스, 비양도

by 육각형 2023. 6. 27.

6월 첫 주 친구와 함께

제주도 올레길에 다녀왔습니다.

 

제가 퇴사 후 2달 만에

입사를 하게 되어 아마도

새로운 회사 가기 전에

마지막 휴식일 수도 있어요.

 

제주도에는 친척이 살고 있어

사실 일년에도 여러 번 자주 가는 편인데

이번에는 친구와 함께 올레길을

걷고자 다녀왔습니다!

 

작년부터 이친구와 함께

한양도성 둘레길을 모두 걸었고

올해는 제주나 울릉도에 가자고

약속했던 바 입니다.

걸으면서 여러 이야기도 나누고

생각도 정리하고

맛있는 것도 먹고 잘 쉬다가 왔습니다.

 

해가 너무 뜨거워서 오랜 시간 걷기가

좀 힘들었던 점 빼고는

날씨도, 습도도, 운도 엄청 좋았던

올레길 걷기 여행!

코스 추천과 약간 팁! 공유해 볼게요.


올레길 코스 지도

출처 : 한국일보

올레길은 총 26코스입니다.

한 코스당 15~20km 정도로

이루어져 있어서.

생각보다 하루 안에 다 걷기에

쉽지 않습니다.

 

올레길을 찾아서 걷는 건

저도 처음이었기에

코스당 5~10km 정도겠지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엄청 길었어요!

그리고 아무래도 오름이 많다 보니

오르막내리막 길이 많아서

가시기 전에 꼭 체력 키우고

등산화 신고 가세요!


10코스

화순금 모래 해변 ~ 하모체육공원

산방산과 송악산을 모두 보면서

걸을 수 있는 코스!

쉽진 않으나

아주 아름다운 자연과

운이 좋으면 자유로운 말을 만날 수 있음

 

저희는 18.84킬로를 걸었는데

길을 잘 못 들어서

원래 코스보다 2킬로 가까이

더 걷게 되었어요

 

오전 10시쯤 시작해서

중간에 점심 먹고 쉬고 하면서

오후 4시까지 걸었습니다.

 

바다와 산,

그리고 사람과 동물까지

모두 느낄 수 있는

정말 추천하는 코스인데요!

 

특히 초반에는 한적한 오름을

오르내리며 아름다운 바다를 보고,

산방산을 빙 둘러서 멋진 지질공부를

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송악산을 마주하면서

다양하게 놀러 온 분들도 만나고

점심 먹을 곳도 많아서

잠시 쉬다가

송악산을 한 바퀴 돌아내려 오는

코스인데요!

 

중간에 올라가면

이렇게 멋진 말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방목해서 키우는 말들로

아가 말들과

자유롭게 풀을 뜯고 쉬는 말들을

만났어요.

가까이 가지 않으니 공격성도 안 보이고

저희도 조용히 인사하고

지나갔답니다!

그리고는 만나는 예쁜 수국

아직 수국이 만개하기엔 이른 시기였지만

서귀포 쪽에는 수국들이 폈더라고요!

예쁜 수국 사진 찍었어요.

그리고 낮은 오름을 하나 지나면

4.3 사건의 아픔을 간직한

추모 공간을 만날 수 있습니다.

다크투어리즘이라고 해,

아픈 과거를 지닌 곳을 다니며

애도하고 상기할 수 있는 공간들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그렇게 섯알오름을 지나면

옛 일본군들의 비행기 격납고와

제주분들의 소중한 밭을 지나면

종료 지점에 도착할 수 있어요.

 

저희는 종료지점에서

다시 차가 있는 곳까지

버스를 타고 돌아왔습니다.


12코스

자연생태문화체험골 입구 ~ 용수포구

돌고래와 지질공원을

만나는 새로운 즐거움!

돌고래를 만날 수 있는 코스가 있다고 해

다녀왔습니다.

 

기대만 하고 갔는데!

진짜 시작하자마자 돌고래 떼를 만났어요!

아주 멀리서 볼 수 있었지만

귀엽게 헤엄치는 돌고래 가족을

만나니 정말 즐거웠어요.

 

돌고래를 보는 건 쉽지 않다고 해요.

돌고래 투어를 배를 타고 가시는 분들도

있던데, 저는 멀리서 올레길을 걸으면서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운이 좋아서 돌고래 가족을 2번 만났어요!

지나가시는 분 말로는 비가 오기 2일 전에

돌고래 떼가 나타날 확률이 높다고 하시니

맞춰서 가보시는 것도 추천해요!

 

저희는 용수포구에서 시작해서

수월봉까지 가는 약 9킬로 정도만

걸었습니다.

꼭 완주해야 할 필요는 못 느꼈고

저희의 몸컨디션과 일정에 맞춰

절반 정도만 여유 있게 걸었습니다.

 

용수포구 바로 옆에 언덕에서

돌고래를 보았고

수월봉 가는 데 있는 지질트레일 길에서도

돌고래를 만났어요!

 

여기 코스는 적당히 높낮이도

있고 마을과 잘 정비된 트레일 코스가

있어 어렵지 않게 걸을 수 있었어요.

 

걸으면서 제주의 화산 퇴적물도 보고

정말 천연의 비바리움도 구경했어요.

아름다운 제주의 본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였어요!


비양도

서쪽에 위치한 비양도로

한림 선착장에서 배로 출발해

10분 정도면 도착하는 작은 섬

 

걸어서 1시간, 

자전거 20분이면

섬 한 바퀴를 다 돌 수 있는

작고 조용한 섬

 

꼭 가보고 싶었어요

서쪽 해수욕장을 가면

보이는 섬엔 무엇이 있을까

얼마나 아름다울까 궁금했거든요!

 

그래서 제주 사는 동생 데리고

셋이서 비양도를 갔습어요.

파도가 엄청 높은 날도 아니었는데

배가 많이 흔들리긴 했어요.

편도에 10~15분 정도인데

멀미가 심하신 분들은

멀미약 미리 드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비양도는 제주도에서

가장 나중에 생긴 아가 화산섬이래요!

크기는 작지만 오밀조밀

구경할 것도 있고

노지 캠핑이나 낚시하시는 분들이

많이 들어오시더라고요!

 

저희는 선착장에 내려서

가까이에 있는 카페에서

음료를 한잔씩 사고!

거기서 시간제한 없이

자전거를 빌려주신다고 하셔서

자전거로 비양도를 한 바퀴 돌았어요

 

생각보다 더 작아서!

2바퀴를 돌고 바닷가에 앉아서

수다 떨다 보니

오름에 오르지 못할 뻔했는데

저희 거의 뛰다시피 오름 올라서

멋진 풍경과 예쁜 대나무 숲을

보고 내려왔어요!

비양도는

한림파출소 바로 옆에

매표소와 대합실이 있으니

한림항이 아닌 한림파출소로

가셔야 해요!

2개의 회사가 운항하고 있는데

배표는

한 회사로만 왕복으로 구매할 수 있으니

시간표를 꼭 확인하고 가세요!

저는 비양도호 11시 20분 배를 타고

15시 35분 돌아오는 배를

타고 나왔어요!

 

외지인은 왕복 1만 2천 원

도민은 1만 원이에요

(성인 기준)


짧은 여행이었지만

제주의 곳곳 숨은 보석을

발견한 것 같아 아주 즐거운 여행이었어요.

잘 걷고 많이 생각하고

수다 떨고 잘 먹고 왔어요.

 

제가 제주는 자주 가는 편이라

혹시 궁금한 게 있으시다면

댓글이나 방명록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