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자) 사진 한장 너랑 찍힌 사진 한 장을 보며 많은 생각이 들었다우린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던 걸까난 뭐가 그렇게 신나서 웃고 있던 걸까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를 만큼 네가 미웠다가너에게 실망했다가너를 보며 웃고 있는 사진에 당황스럽다내가 다쳤다며 나보다 더 화내는 너의 모습에보호자가 밖에 있어서요라고 말하는 내 모습에여러 모습에 당황스럽다 2025. 1. 27. 질문자) 조부상 가족상은 처음이라 모든 게 낯설었다10년 만에 만난 친가 가족들이랑 며칠을 부대끼며 지냈지만 그래도 핏줄이라고 어색하진 않았다할아버지 돌아가셨으니 자주 보자는 고모 말씀이 이상했지만 알았다고 했다나중에 알고 보니 할아버지 계실 땐 함께 모시고 식사하는 게 어려워서 죄송해서 우리도 모이지 않았다고.장례식장은 하나의 이유로 오랜만에 모인 사람들의 대화장 같았는데 어른이 되면 이런 일 말고는 얼굴 볼 일이 없다는 게 슬펐다종교가 다른 우리 집은 여러 번 진행되는 예배가 버거웠고 번잡하게 느껴졌는데 또 한편으로는 종교 없는 집안의 장례는 심심하겠구나 싶기도 하다나는 죽음을 가까이서 본 적 없이 살아왔는데죽음을 판단하는 기준을 아직도 모르겠다 영안실에서 화장터로 옮겨지는 관을 보며 저 안에 살아있으면 어쩌나 싶기.. 2024. 12. 21. 질문자) 국회의사당 나는 아이도 없고 아이도 낳지 않을 거지만앞으로의 수많은 아이들의 미래와당장의 나의 십수 년을 위해한 번쯤의 주말과 그리고 앞으로 몇 번이 될지 모르는주말을 투자한다정치색이 무엇인지를 따지기 전에지금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현실이 무엇인지어떤 진실로 우리의 일상을 빼앗겼는지에 집중한다9호선 지하철은 여의도와 국회의사당역에 무정차하여당산에서 내려 수많은 사람들의 줄에 끝에서 그리고 또 다른 사람들이 내 뒤에서 걷고 걸어 국회 앞으로 갔다엉덩이가 시리도록 차가운 아스팔트에 앉아 소리를 지르는 사람들주섬주섬 간식을 꺼내 들어 나누는 사람들아이와 연인과 친구와 또는 혼자와 자리를 채우는 사람들이태원 이후에 그 좋아하던 클럽도 페스티벌도 축제도 두려워 가지 못했지만 여긴 왔다그래도 무서워서 사람들이 움직이기 전에 .. 2024. 12. 8. 질문자) 계엄과 자본주의 당황스럽고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밤을 보냈다.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뉴스와 sns, 유튜브옆에 뜨는 화장품 등의 광고너무 어지럽고 아이러니한 상황이다.계엄선포와 화장품 광고라니그 이상한 조합지금 펼쳐지는 상황은 내가 너무 오래 살아서 생긴 일인가 싶을 정도로 낯설다.잠 못 드는 밤을 보내고 아침 6:58 지하철에 오르는수많은 사람들우리는 그냥 일상을 살고 싶을 뿐이다가기 싫어도 가야 하는 회사, 시험이 코앞인 학교 일정, 사랑하는 사람과의 약속, 두려운 병원 등 그냥 흘러가는 일상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즉 우리들이 바라는 건 단 하나오늘도 내일도 일상을 안전하고 소소한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는 것뿐이다.새벽에 후드려 챱챱하는 계엄쇼나 원로 한 국회의원들이 담을 넘고 칼을 들고 있는 군인들을 원하는 게 .. 2024. 12. 4. 질문자) 꾸준히 하는 것에 관하여 성공하는 제1 법칙 : 꾸준히 한다제2 법칙 : 성공할 때까지 꾸준히 한다잘하는 것보다 중요한 건 연속성이라고 생각하는데아무리 영상을 잘 만들어도 꾸준히 만들어서 어딘가에 보여주지 않으면 성공하기 힘들고아무리 말을 잘해도 꾸준히 떠들지? 않으면 생각이 굳고 말의 스킬이 떨어진다.근데 이게 너무 당연해서 모두가 무시하는 법칙이다.갑자기 11개월 3일 동안 꾸준히 한 게 뭐가 있나 살펴보았다.내가 내린 “꾸준하다”의 의미는 “주에 2-3회의 빈도로 6개월 이상”이다.1. 파워리프팅 : 3대 보디빌딩 운동에 무게를 더한 것 만 2년째 하는 중 2. 독서 : 월에 1-2권 읽음, 꽤나 다양하게 읽고 지금은 대한민국의 이커머스의 역사라고 업무 관련 책 읽는 중3. 듀오링고 독일어 : 전 회사의 복수심으로 시작함 .. 2024. 12. 3. 질문자) 24년 한 달 24년은 엄청 심한 감기로 시작했다많은 고민으로 결정했던 새 회사에서 적응하느라 힘들었던 봄을 보내고 어느덧 겨울이 왔다뭐가 올해 목표였지난 뭘 하고 싶었지고민과 결정이 많았던 한 해그리고 책임지고 있는 한 해한 달 동안 책도 읽고 머리도 비우고잠깐의 여행도 다녀와야지곧 andend카드로 마무리와 새해를 계획해야지 2024. 12. 1.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