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황스럽고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밤을 보냈다.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뉴스와 sns, 유튜브
옆에 뜨는 화장품 등의 광고
너무 어지럽고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계엄선포와 화장품 광고라니
그 이상한 조합
지금 펼쳐지는 상황은 내가 너무 오래 살아서 생긴 일인가 싶을 정도로 낯설다.
잠 못 드는 밤을 보내고 아침 6:58 지하철에 오르는
수많은 사람들
우리는 그냥 일상을 살고 싶을 뿐이다
가기 싫어도 가야 하는 회사, 시험이 코앞인 학교 일정, 사랑하는 사람과의 약속, 두려운 병원 등
그냥 흘러가는 일상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
즉 우리들이 바라는 건 단 하나
오늘도 내일도 일상을 안전하고 소소한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는 것뿐이다.
새벽에 후드려 챱챱하는 계엄쇼나 원로 한 국회의원들이 담을 넘고 칼을 들고 있는 군인들을 원하는 게 아니다.
우린 그냥 내일도 모레도 내년에도 사랑하는 사람들의
얼굴을 마주하고 힘들지만 보람 있는 또 하루를 보내고 싶을 뿐이다.
그는, 박정희 대통령이 롤모델이었을까 아니면 세기의 사랑꾼인가
그것도 아니면 대통령 사용설명서를 열심히 읽고 모든 버튼을 눌러보고 호기심 많은 사람인가
그는 도대체 무슨 생각인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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