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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허영심

독서모임) 이윤기의 그리스로마 신화 1 / 이윤기 저

by 육각형 2023. 1. 1.

21년 11월~12월에

레미제라블을 독서모임 구성원들과

함께 읽었습니다.

혼자였으면 어려웠을 장서 읽기를

함께 읽으니 더욱 재미있었고 완독 할 수 있었어요.

 

그래서 올해도 11월~12월에 장서 읽기를

도전했습니다.


먼저 투표로 올라온 책을 소개해드릴게요.

 

1. 안나 카레니나 / 톨스토이 저

http://www.yes24.com/Product/Goods/7979860

 

안나 카레니나 세트 - YES24

19세기 러시아가 낳은 위대한 예술가 톨스토이.그가 남긴 최고의 리얼리즘 소설19세기 러시아의 대문호 레프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Анна Каренина)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세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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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신화 / 이윤기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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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특별 합본판) - YES24

“21세기 한국인의 교양 지도를 바꿔놓은 책!”『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출간 20주년,작가 이윤기 타계 10주기 특별 합본판 출간대한민국에 그리스 로마 신화 열풍을 불러일으킨 주역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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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올리버 트위스트 / 찰스 디킨스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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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 트위스트 1 - YES24

“셰익스피어와 함께 영국을 대표하는 작가, 찰스 디킨스빈자와 노동자의 편에서 사회의 부조리를 꼬집는 풍자 소설의 고전이자삶의 역경 속에서도 선한 의지를 믿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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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천개의 찬란한 태양 / 할레드 호세이니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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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찬란한 태양 - YES24

2007년 아마존닷컴 최고의 베스트셀러!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24주 연속 1위!너무 슬퍼서 아름답고, 너무 아름다워서 슬픈 이야기이 세상 모든 딸들의 가슴을 울리는 책! 전란의 포화가 휩쓸고 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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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한국 사회에서 정의란 무엇인가 / 김도균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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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에서 정의란 무엇인가 - YES24

“정의에 관해 새로 쓰인 교과서”충돌하는 정의들 너머의 보편적 가치를 제시하다!한국 사회는 ‘정의’와 ‘공정’이 여전히 화두다. 고위 관료 자제의 특혜 문제, 공공의료 확충안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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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번은 장서로 유명한 책들이고

4~5번은 장서는 아니지만 긴 시간을

들여 읽으면 좋을 책입니다.

 

개인적으로 그리스로마신화는

올해 제가 꼭 읽을 책으로 찜해둔 책이었어요.

그래서 함께 읽으면 좋을 거 같다고 생각해서

구성원 몇 명을 꼬드겨서

투표를 조작? 했습니다.

(당당)


이윤기 님은 소설가이자 번역가, 신화 전문가이신데

약 250여 권의 책을 번역하면서 대한민국

최고의 번역가로 많은 분들이 알고 있습니다.

신학 공부로 고대 그리스 문화권에 관심이 많았고

여러 책을 번역하면서 쌓은 지식으로

총 5편에 이르는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를

펼쳐내셔 대한민국에 그리스로마신화 열풍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물론 90년 대생들이라면

다들 아는 그리스로마신화 만화책을

지으신 분은 아니지만!

그다음으로 유명한 책이 아닐까요?

 

90년대생이

도서관에서 빌려보고

친구들끼리 돌려보던

그 만화책!

정말 재미있던 그리스로마신화로

이미 웬만한 분들은 전체 내용을 알고 계시겠지만

저는 사실 만화 내용도 잘 기억이 안 나고

서양문화의 책을 읽을 때 자주 언급되는

많은 신화적 표현들이

낯설어 정독을 해야겠다 싶었습니다.

 

그리스로마신화는

고대 그리스를 기반으로 내려오는 구전이야기를

적어 내려간 신화로

추후 로마가 그리스를 정복하니

그 이야기가 너무 아름답고 정교해

자신의 신화를 삼아

그리스 로마 신화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신화 속 등장인물들은

이름을 두세 개씩 가지고 있는데

하나는 그리스식이름, 하나는 로마식

마지막으로 영어식 이름입니다.

 

여기서는 기본 고대 그리스식 이름으로

신의 이름을 열거하며

이윤기님의 책과

서울대학교 김헌 교수님의 다양한

영상들을 함께 본 내용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해석과 견해입니다.


"태초에 카오스가 있었다."

로 시작하는 신화는 그곳에서

여러 신들이 태어납니다.

 

스스로 태어난 대지의 여신

그리고 혼자 잉태하여 낳은 우라노스

우라노스는 하늘의 신이 되고

그 둘 사이에서

눈이 세 개인 키클롭스 삼 형제와

팔이 백개인 헤카톤케이레스

그리고 티탄 12신이 태어납니다.

 

책에서는 신들의 이름과 지배하는 영역을

다 설명해주니 궁금하시다면 책을 한번

읽어보세요!

정말 다양한 신과 요정들이 있습니다.

 

그러던 중 가이아와 티탄 12신이

계략을 꾸며 우라노스를 처치하기로 합니다.

그중 막내아들인 크로노스가 가이아를 도와

우라노스를 낫으로 거세해 버리고

그 스스로가 하늘의 지배자가 됩니다.

크로노스는 레아와 결혼하여 아이를 낳는데,

그가 아버지를 쳐내고 왕의 자리에

오른 것처럼 자식들이 자신을 내몰까 두려워

태어나는 족족 아이들을 삼켜 자신의 뱃속에 가둡니다.

레아는 마지막 아들만큼은 빼앗기고 싶지 않아

가이아에게 도움을 청하고 어느 한 깊은 동굴에서

막내아들인 제우스를 낳고 그곳에서

숨어 자라도록 합니다.

레아는 크로노스에게 강보를 싼

커다란 돌덩이를 건네는데

크로노스를 확인도 없이 그 돌을 삼킵니다.

 

제우스가 장성한 후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되고

형제들을 구하기 위해 크로노스에게

전쟁을 선포하는데요

혼자만은 어려우니 가이아와 레아, 테미스의

도움을 받아 전쟁에서 승리하고

올림포스 12신의 체제를 완성합니다.

 

올림포스 12신 중 어째서 제우스가

하늘을 지배하고, 최상의 신이 되었는지

궁금하시죠?

형제들끼리 싸웠는지 아니면 다른 신들이 자비롭게

제우스를 최상의 신으로 우대했는지?

여기에서 고대인들이 생각한 가장 공평한 방법!

제비뽑기가 나타납니다!

 

서울대학교 김헌교수님은

이 '제비뽑기'가 가진 의미

그리고 제우스와 다른 신들이

천하를 나눠 지배하게 되는 스토리에는

민주 정치의 초석이 되는 권력 분배가

담겨있다고 합니다.

 

제우스와 포세이돈, 하데스는

제비뽑기를 통해 각각 하늘, 바다, 지하세계를

나눠 통치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하늘을 통치한 제우스가 으뜸 신이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제우스는 자신의 형제들과

자식들로 올림포스 12신 체제를 완성했습니다.

 

가이아를 시작으로 이어진 신화 통치는

세계의 초반의 모권제,

이후의 1인 통치

다인 통치로

넘어가는 정치권의 변화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책에서는 이 신들의 탄생이야기를

책 1~3권에서 나눠서 다루고 있습니다.

 

사실 책을 읽기 시작할 때 1~3권에서

무섭게 몰아치는 등장인물들과

다양한 지명들로 정신이 없었는데요

그 속에서 중요 인물들 그리고

구성원들과 토론하듯 나눈 이야기를 적어내 볼게요


티탄 12족 중에는

프로메테우스라는 예견의 신이 있습니다.

그는 제우스가 천하를 통치할 것을 예견해

제우스를 도와 전쟁을 승리로 이끕니다.

제우수는 프로메테우스에게 고마움을 느끼면서도

그의 신통치 않은 예견의 힘을 견제합니다.

 

프로메테우스는 인간을 창조한 신으로

신의 형상을 닮은 인간을 창조했습니다.

인간을 너무나도 사랑한 프로메테우스는

신들의 것이었던 불을 훔쳐 인간에게 나눠줍니다.

이 행동으로 제우스에게 미움을 받은

프로메테우스는 세상의 끝의 절벽에

매달려 독수리에게 매일 간을 쪼아 먹히는

벌을 받게 됩니다.

 

이 내용을 보고 구성원들과

프로메테우스가 전한 '불'의 상징적인

의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많은 분들이 불로 인해 좀 더 위생적인

음식을 섭취할 수 있게 되었고,

불이 마치 과학을 이야기하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불, 에너지는 인간에게 과학을 발견할 수 있게 해

더 발전된 삶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는 거죠.

그래서 제우스가 인간의 발전이 두렵고

발전된 인간이 자신의 권력을 침해할까

두려워 프로메테우스를 벌했다는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제우스는 프로메테우스의 동생인

에피메테우스에게 판도라를 선물합니다.

'판도라의 상자'로 많이들 알고 계시는 그 판도라는

대장장이의 신인 헤파이토스가 만든

최초의 인간 여자입니다.

여러 신들에게 선물을 받는 판도라는

에피메테우스의 아내가 되는데,

그 와중에 상자 하나를 선물 받습니다.

"절대"열지 말라는 상자를 매일 들여다보던

판도라는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상자를

살짝 열어봅니다.

그러자 상자 안에 있던 인간을 괴롭히는

질병, 재난 등과 같은 온갖 것들이

빠져나옵니다.

제우스는 프로메테우스가 사랑해 마지않는

인간들에게 벌을 주기 위해 여성 인간을 만들었고

그녀가 스스로 인간을 괴롭히는 재앙을

인간세계에 퍼트리게 만드는 거죠.

 

최초의 인간 여성이었던

판도라는 결국, 벌을 의미하는 거였습니다.

왜?

고대 사람들은 여성이 벌을 상징하는

악을 가져오는 근원이라고 생각했을까요?

남성만 있던 시절에는 악행이 없었던

것일까요?

 

그리스로마신화를 읽으면서

불편했던 부분들이 있습니다.

바로 도덕, 윤리, 질서 등의 개념이

없이 살아가는 신들의 모습 때문이었는데요.

특히 여성의 지위가 굉장히 약하고

본인이 사랑한다는 이유만으로

여성들이 성적으로 유린당하는 모습이

보기 안타까웠어요.

이 자체를 신화로만 인식하고

현재 사회의 올바른 윤리 의식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신들과 인간들의 공통점을

굉장히 많이 발견할 수 있는데요.

특히 예견, 신탁에 의존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아폴론 신전이 있는 델포이는

그때 당시 신탁을 받을 수 있는 성지였는데요.

여사제가 몽롱한 상태에서 하는 신탁이

내려졌다고 합니다.

 

신탁을 믿고 의지하며 때로는 불안해하며

인생사를 풀어가는 고대인들을 엿볼 수 있는 데요.

아폴론 신전은 현대 시대에 가스 유출이 많은

지역으로 고대 시절에는

더 많은 가스가 유출되었을 거고

그 가스를 들이마신 여사제가 몽롱한 상태에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신비롭게 보였을 것이라는

해석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신화를 역사로 이해하고자 하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구체적이고 장황한 신화에서

역사의 증거를 찾고자 하는

모습을 여러 학자들에게서 찾을 수 있습니다.


신화를 연구하는 많은 학자분들의 말을 빌리면

신화는 역사의 한 부분으로 볼 수는 있으나

모든 것이 사실이었는지는 알 수 없다고 합니다.

그보다는 신화를 이해하고 해석하는 방향에서

그 시대의 모습이나 지혜를 보고

지금의 시대에 투영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하네요.

같은 글을 읽고도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는 힘

나의 상황과 지금의 시대를 비쳐볼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도록

신화를 읽고 해석해야겠어요.

 

그리스로마신화 2탄을 써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