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적 허영심

개인독서)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 룰루 밀러 저

by 육각형 2023. 1. 8.

22년 한 해 동안 제가 37권 정도의 책을 읽었습니다.

독서모임 이외에도 개인적으로 읽은 책들이 많은데

기록하지 않으니

책의 내용이나 느꼈전 점을

기억하기 어려워

올해부터는 개인책도 짧게나마

기록해보려고 합니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22년에 계속 베스트 셀러로 서점에서 만났던 책으로

신선한 제목으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부제는

상실, 사랑 그리고 숨어 있는

삶의 질서에 관한 이야기

로 어떤 이야기가 이어질지 감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책은 전체적으로 재미었지만

사실 저자가 전하고자하는 핵심 내용은 무엇일까를

이해하지 못한 상태로 독서를 마무리했습니다.

 

책의 초반에는

미국에서 유명한 분류학자와

저자의 아빠 이야기로 채워집니다.

어릴 때 아빠에게 들었던

인생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아빠의 단호한 선언

이 지구에게

'넌 개미 한 마리보다 덜 중요한 존재'라고

말하는 아빠의 모습

다른 이에게 피해를 미치지 않을 만큼

삶을 즐기고 행복해하던 아빠의 모습

 

그리고 데이비드 스타 조던이

어떻게 분류학에 관심을 보였는지

그가 분류학을 통해

개인의 삶의 실패할'뻔한'사건을

어떻게 이겨냈는지,

그의 삶의 태도는

어떻게 완성되었는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 중간중간 저자의 상실, 사랑,

삶에 대한 의심을 보여주고

이겨내고자 더욱 데이비드의

삶에 집착합니다.

남아있는 그의 에세이,

각종 인터뷰를 광적으로 찾아보던

어느날

그의 비도덕적인 모습

그가 간과했던 삶의 중요한 부분 등

그의 실망스러운 모습을 발견합니다.

그리고는 롤모델로 삼고자 했던

그에게 저자 스스로

계속 물음표를 던집니다.

 

후반에는 우생학을 주장하던

데이비드의 잘못된 행보

그가 틀렸다는 것을 인정하기 위해

한 세기가 지난 작가가 취한 행동들을

열거하면서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책에서 분류학에 대해

재미있는 사실을 알게되는데요!

책의 제목과도 연관이 있는,

'물고기는 없다'는 사실.

 

이 말은 일반인들의 상식과는 다르게

분류학이라는 학문에서는

'어류'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물속에서 살고 비늘이 있으며,

아가미로 호흡하는

공통점을 가진 생물을

'어류'라는 종으로 분류로 하지 않으며

그들의 비늘 아래의 기관, 장기에서는

오히려 땅에 사는 다른 동물들의

그것과 닮은 형태를 찾을 수 있다고 합니다.

 

저자는 어릴 때부터 들었던 중요하지 않은 '나'는

사실 이 지구의 모든 것에 경의를 표해야하며

모두가 중요하다는 것을

뜻하는 바였다고 저자는 깨닫습니다.

 

제가 이해한 이 책의 결론은

누군가 옳다고 말하는 아주 상식적인 것이

때로는 틀릴 수도 있고,

스스로가 중요하고 의미가 있듯이

그 어떠한 것도 그것이 사람이건, 장애를 갖던,

동물이건

모두가 중요할 수 있다는 태도,

존중하는 마음을 갖춰야 한다는 겁니다.


관련해 읽으면 좋을 책

「자연에 이름 붙이기」 , 캐럴 계숙 윤

「종의 기원」 , 찰스 로버트 다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