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가 되고도 23년이 지났습니다.
과거의 많은 사람들이 꿈꾸던 21세기는
지금 어떤 모습인가요?
어쩌면 20세기에 비해 많이 변하지도 않았고
어쩌면 20세기와는 전혀 다른 세상에
살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요.
저는 대부분의 인생을 21세기에 살아왔고
미취학 아동의 시선으로 보던 20세기는
항상 즐거웠던 거 같아요.
새해를 맞이하며 저희 구성원들이
추천한 책을 먼저 살펴볼게요.
1.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 유발하라리 저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0597670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 유발 하라리 - 교보문고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 앞으로 10년, 치열한 자아성찰과 새로운 사회정치적 모델을 구상하고 준비해야 한다!보잘것없던 유인원이 어떻게 지구라는 행성의 지배자가 되었는지를 설명하며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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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떨리과 울림 / 김상욱 저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0970998
떨림과 울림 | 김상욱 - 교보문고
떨림과 울림 | 물리학자 김상욱이 바라본 우주와 세계 그리고 우리 물리라는 언어를 통해 세계와 우리 존재를 바라보는 다른 눈을 뜨게 하다!‘물리’라는 과학의 언어를 통해 세계를 읽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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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플레인 센스 / 김동헌 저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1938783
플레인 센스 | 김동현 - 교보문고
플레인 센스 | “흥미진진한 비행 이야기로 시작해 일반 상식을 의심하는 데까지 나아간다!” 현직 수석기장이 수만 시간의 비행과 탐구로 눌러 쓰다라이트 형제가 동력 비행에 성공한 이후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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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공간이 만든 공간 / 유현준 저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0576557
공간이 만든 공간 | 유현준 - 교보문고
공간이 만든 공간 | 새로운 문화는 어떻게 만들어 지는가?농업혁명과 도시 형성은 문명을 발생시켰고, 여러 환경적 제약을 해결하려는 노력은 문화를 만들었다. 특히 문화의 물리적 결정체인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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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넘버스 스틱 / 칩히스, 칼라스타 저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61838254
넘버스 스틱! | 칩 히스 - 교보문고
넘버스 스틱! | “도무지 알아먹기 힘든 숫자 나열은 그만 좀 해!” 금세기 최고의 조직행동론 교수 칩 히스, 복잡한 데이터를 뇌리에 ‘착붙’시키는 마법을 공개하다!1초 만에 착 달라붙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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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영화를 빨리 감기로 보는 사람들 / 이나다 도요시 저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00212256
영화를 빨리 감기로 보는 사람들 | 이나다 도요시 - 교보문고
영화를 빨리 감기로 보는 사람들 | 『트렌드 코리아 2023』 전미영 대표 강력 추천! 대학 강의, 뉴스, 〈오징어 게임〉까지 모두 빨리 감기로… 시간은 없지만, 봐야 할 것은 넘쳐나는 시대의 콘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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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다양한 책 추천이 있었습니다.
모임 구성원이 좀 바뀌었더니
관심사가 모두 달라서
잘 알지 못했던 분야의 책도 추천받다 보니
새로운 흥미도 생기네요!
추천으로 올라오는 책들만 모두
읽어도 한해 목표량은 채울 텐데..
그렇게 하지 못하는 제 자신을 반성해 봅니다.
한때, 모든 서점에 유발 하라리의 얼굴이
도배되어 있던 적이 있습니다.
통찰력도 좋고 글도 잘 쓰는 그의 책이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 아닌가 싶네요.
오랜만에 알라딘 오프라인 매장에 갔습니다.
1월 1일에 갔더니 사람이 정말 많더군요!
역시 새해엔 독서..!
함께 읽고 싶은 분이 계시다면 언제든
댓글이나 방명록 남겨주세요~
저희는 보통 온라인으로 모임을
진행하기 때문에 장소 제약이 없습니다!
p.550
《사피엔스》가 인류의 극적인 성공 내력을, 《호모 데우스》가 미래의 위태로운 전망을 이야기했다면 이번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은 제목이 이야기하는 대로 눈앞에 펼쳐진 현재를 병풍처럼 펼쳐 보인다. 앞의 두 책이 시계열에 따라 인류 역사의 전후를 오간 데 이어, 이번엔 목하 지구촌의 상황을 횡으로 조망한다. "지금 세계에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으며, 이 사건들의 심층적인 의미를 무엇인가?" 그가 아니면 엄두도 내기 어려울 만큼 무모한 질문이면서, 누구라도 궁금해할 만한 절실한 물음에 대한 스물한 편의 답변이다.
그의 전작을 읽지 않은 독자를 위해 아주 간략히 설명하자면, 첫 책 《사피엔스》는 '인류가 어떻게 지금 같은 지배적인 위치에 이를 수 있었던가'라는 질문에 답한 것이었다. 그 핵심에 인지력과 이야기의 힘이 있었다는 것이 하라리의 분석이었다. 보잘것없는 신체 조건에서도 사피엔스가 지구를 평정할 수 있게 된 것은 유별난 사회적 협동력 덕분이었고, 그 협력은 허구의 이야기와 제도를 만들 수 있었던 것이 결정적이었다는 설명이었다.
그다음 책 《호모 데우스》에 와서는 그 의미 창출의 능력이 과학 기술로 진화하면서 '신'의 자리를 넘볼 정도가 되었으며, 그것이 역설적으로 인류를 위기로 몰아갈 수 있음을 경고했다. 이야기 경쟁의 최종 승자였던 자유민주주의가 근대에 와서 한계를 드러내기 시작했고, 과학 기술의 결과물은 인간의 조건은 물론 정체성까지 위협할 상황에 이르렀다는 것이 하라리의 진단이었다.
전병근 번역자님이 소개한 유발 하라리
이전 작품과 특징에 대한 설명을 빌려왔습니다.
이보다 더 잘 설명한 글을 찾거나
제가 쓸 수는 없겠더라고요.
이렇게 유발 하라리는 어릴 때부터
뛰어난 관찰력과 삶에 대한 통찰력으로
개인의 삶을 넘어선 인류의 삶에 대해
고민하고, 공부하며 답을 찾아내고자 합니다.
현재 사피엔스는 그래픽 히스토리라 하여
그림으로 설명되어 있는 특별판도 있을 정도로
한국에서 큰 사랑을 받는 작품입니다.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은
2018년에 발간된 책으로
지금 읽으니 어떤 부분은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와 심각하게 읽었습니다.
물론 유발하라리는 예언자가 아니기 때문에
종종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
인류의 역사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요 근래 대한민국뿐 아니라
세계의 많은 나라에서
자유민주주의의 체계가 위협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진보와 보수로 나뉜 두 진영의
격렬해지는 정치 싸움과 더불어
정말 "자유"만 강조되어 개인의 자유에 대한
권리만 보장될 뿐
자유로 인해 피해받는 사람들에 대한
보호는 점점 더 줄고 있다고 생각되어집니다.
가장 최고로 평가받던
신자유주의의 몰락이 얼마 남지 않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만큼 나날로 부패해 가는
세계 정치를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자유주의는 이제껏 어떤 정치적 형태보다
가장 좋은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과거에는 경험할 수 없었던
더 큰 평화나 번영을 누리고 있고,
전염병으로 인한 사망자도 많이 줄었으며,
기아로 숨진 사람보다 비만으로 인한 사망자가
더 늘어났으며,
폭력에 의한 사망자가
사고로 인한 사망자보다 적어졌습니다.
하지만 그 같은 성장은 어쩌면
지구의 생태계를 구하지는 못할 겁니다.
빛이 강한 만큼 그림자가 짙어지듯
우리가 보지 못하는 곳에서의
죽음의 그림자는 점점 길어지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상황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당장은 수혜자 이니, 묵인해야 한다?
아니면 모든 정치 체계를 뒤바꿔 이제서라도
새로운 정치, 경제 생태계를 구촉 해야 한다?
아마도, 우리가 현재 누리는
모든 것을 버릴 수는 없을 겁니다.
다만 많은 문제들,
특히 경제적 불평등, 자연환경의 문제
등 뜨겁게 떠오르는 사회 문제들을
함께 해결할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구성원 중에 한 분은
사회적 경제주의 분야가 대안 될 수 있다고
소개해주셨는데요.
사회적 경제주의는 정부나 해결하지 못하는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서비스나 재화를 판매하는
제3의 섹터를 이야기합니다.
기존의 신자유주의의 불안정성을 보안하고자
신생된 분야로 사회 협동조합, 사회적 기업 등을
간단한 예로 들 수 있습니다.
더욱 큰 의미로는 전 지구적으로
깨닫고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를
키우는 것입니다.
여러 나라의 대표들이 모여 경제와 환경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에서 그치지 말고
논의 후 결과, 행동 지침에
강제성을 더하면서 지구인 모두가
푸른별을 지키기 위한 세부적인
행동에 관심을 갖고 이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지구 반대편의 콩고에서 일어나는
일일 수도 있지만
곧 우리의 아이들에게 닥쳐올 미래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직업, 일은 어떨까요?
어떻게 변화할까요?
한때
10년 후 사라지는 직업.jpg
라고 해서 떠돌아다니던 이미지가 있었습니다.
10년 후에는 기자, 은행원, 마트 계산원,
시계 수리공, 택시 운전사, 텔레마케터,
스포츠 심판 등 다양한 분야의
많은 직군들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는 현재 현실로 다가오기도 했으며
아직까지 견고하게 존재하는 직업도 있습니다.
왜 직업은 사라지게 될까요?
그리고 그 사라진 직업을 대체할 일은
만들어지지 않은 걸까요?
유발 하라리는 사라지는 직업만큼
새로이 생기는 직업도 많을 거라고
주장합니다.
다만, 새로이 생기는 직업에
필요한 교욱의 수준이
현저히 높아질 것이라 말합니다.
직업의 귀천을 떠나
더 높은 수준의 교육이 필요한 직업이
당장 사라진 내 직업을 대체할 수 있을까요?
평생 변하는 직업 환경에 맞춰
지속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이런 부분에 있어
어쩌면 가장 보편적인 해결 방안은
집안일 등의 돌봄 노동을 고려하고
기본소득제를 논의해 보면 어떨까
조심스럽게 제안하고 있습니다.
기본소득제 관련해서는
작년 대선에서도 크게 이슈가 되었던
복지 제도이죠.
이에 관해서는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아
책도 읽어보고 공부해보려고 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스스로
좋은 방향으로 선택을 내린다고
그것이 우리의 자유의지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유발하라리는 지금처럼 고도로
AI와 알고리즘이 발달한 사회에서는
자유의지가 존재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각종 광고와 알고리즘에 노출된 이상
한 개인이 자유 의지로 무언가를
선택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것이며,
최상의 선택을 하기까지 수많은
뇌의 뉴런과 DNA, 지금까지의
경험들이 쌓여 최상이라고 보이는 확률에 대한
결과물이 최종 선택이라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택까지의 기로를
알아낸다면, 누구나 쉽게
우리의 선택까지도 조정할 수 있게 된다는 거죠.
(수학적으로 풀어낼 수 있다면)
그런 부분에 있어
미래의 유망 직종은 아무래도
철학자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기계가 범하는 오류를 잡아 낼 수 있는
인간적, 인지적 능력을
고민하고 데이터화하는
AI의 철학 선생님이 되는 것이
미래의 유망 직종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어쩌면 미래에는
직업의 계층이 더욱 세분화되어 있고
그 속의 불평등은 심화되는 것이 아닐까
두렵습니다.
새로운 직장과 문화
더 나은 삶을 찾아 떠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젠 태어난 곳에서 머물지 않고
기회가 있다면 국경을 넘어
타지에서 정착하고자 하죠.
저도 한때는 외국인노동자의
삶을 살았습니다.
꿈에 젖어 힘들지만 버텨내던 시기가 있었어요.
하지만 결국 현실의 장벽을 이겨내지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현재는 회사 다니며
일개미로 살고 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큰 공단이 있어 외국인 분들을
어렵지 않게 마주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한국의 무엇을 보고 왔을까요?
우리는 어떤 시선으로 그들을 바라보고 있을까요?
외국인이라는 신분으로
타 국가에서 자유롭기란 쉽지 않습니다.
저만 해도 비자가 묶여있기 때문에
아무리 부당한 대우를 받더라고
매일 아침 그곳으로 출근해야 했고
회사를 옮기는 것은 비자의 불안정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쉽게 생각할 수 있는
해결 방안이 아니었습니다.
이처럼 세계화로
일할, 이주할 기회는 많아졌지만
사실 내면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는
줄어드는 노동인구를 보상할 방법은
넓은 이민 제도에 있다고 봅니다.
꼭 한국인이 낳은 생명만이
한국의 경제를 뒷받침해야 하는 건 아니까요
해외에서 경제 활동이 가능한 인구가
한국으로 유입되어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서
경제 성장이 가능하다면
적극 이민을 수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문화는 변할 수 있고
시선도 달라질 수 있는 거니까요.
작가는 종교와 민족주의 세속주의에
대해 많은 페이지를 할애하고 있습니다.
인간이 지금까지 푸른 별의
최상위 계층으로 존재할 수 있게 됨은
허구를 만들어 내고 그것을 함께 믿는
능력 때문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믿는
민족, 종교, 국가, 돈, 법률, 경제 등
모든 것은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비실체의 것들이며
우리는 이것을 집단적으로 믿고
이해하고 이행해 가기에
세상의 것들이 굴러가고
지금의 인간이 만들어졌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면서 결론을 향해 달려가는데
작가는 우리가 명심해야 하는 것은
인간은 실체가 있는 것이고
결국
실체에 집중하고 내면의 나를 관찰해야
앞으로의 새로운 시대를 살아가는 데
중심을 잃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중의 작가의 21번째로 말한 방법은
'명상'인데요
명상은 하나의 예시이지만
결국
"개인의 실체, 즉 몸과 고통, 감정과 지능에
대해 고민하고 살펴보고 가꿔나가야
앞으로의 비실체의 것들에 대항하고
이겨내고 적응할 수 있다"
가 결론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에 약간 당황했어요.
작가의 결론이 명상이라니
가만히 앉아서 집중하고
내 호흡에 집중하고
생각을 정리하면
새로운 세계가 늦게 온답니까..?
아니 명상으로 시계나
과학의 발전을 늦출 수 있답니까?
사실 당황스러운 결말이었지만
뒤에 한국 독자를 위한 7문 7답의
인터뷰가 실려있는데요.
그 부분을 읽으면서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 이 모든 세상을
헤쳐나가는 것은
나의 지식과 오만을 믿지 말고
나의 감정과 내면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구나
나에게 귀 기울이라는 것이구나
라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그래서 결론이 뭐야 라는 마음과
그래서 그렇구나 라는 마음이
공존하네요.
여러분은 어떤 작가의 숨겨진 뜻을
찾으셨나요?
유발 하라리는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걸까요?
저는 이 책에 이어서
조지 오웰의 「1984」를 읽었습니다.
곧, 그 독서록을 가져올게요.
1984까지 읽은 지금
사실 저는
세상이 어떤 형태로든
나는 나의 자유의지로 생각하거나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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